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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우리, 프로그래머들

by Hyun-danpung2 2026.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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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프로그래머들 - AI 시대에 잊혀 가는 ‘프로그래머 정신’을 다시 깨우다

저자 : 로버트 C. 마틴 출판사 : 길벗 발행일 : 2026-01-20 원제 : We, Programmers 출처 : 도서 정보 (교보문고)

1. 읽게 된 계기

  • 위로와 필요: 교보문고 펀딩이 목표 금액의 923%를 달성할 만큼 많은 관심을 받은 책이다. AI로 인해 어지러운 현 세태에 엉클 밥(로버트 C. 마틴)에게 위로를 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
  • 역사의 재확인: 과거부터 현재까지 프로그래머의 역할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그리고 거장들이 닦아놓은 길을 되짚어보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고 싶었다.

2. 리뷰

2.1. 서막을 열며

  • 변하지 않는 가치: 책은 서막에서부터 기술이 발전할수록 프로그래머의 위상은 오히려 높아진다고 강조한다. 컴퓨터가 더 똑똑해질수록 우리의 역할이 축소되는 것이 아니라, 더 고도화된 역량을 요구받게 된다는 점을 상기시켜 주었다.
    프로그래머에 대한 이런 인식은 좀처럼 바뀌지 않았습니다. (...) 원래는 컴퓨터실에서 흰색 실험 가운을 입고 일을 하던 프로그래머가 어느새 거대한 칸막이를 친 사무실 한구석에 몰린 블루칼라 너드가 되어 버립니다. (...) 한동안 프로그래머는 일종의 필요악 취급을 받았습니다. 회사 경영자나 제품 기획자는 언젠가 프로그래머가 필요 없어지는 날을 꿈꾸었습니다. 컴퓨터가 점점 더 영리해지고 성능이 향상되고 있어 어쩌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 프로그래머는 줄어드는 대신 더 필요한 존재가 되었고, 그만큼 더 높은 역량을 요구받습니다. 의사의 세부 젠공이 나뉘어 있는 것처럼 프로그래머도 점차 세분화되었습니다. 이제는 어떤 분야의 프로그래머를 고용해야 할지를 먼저 고민해야 할 정도입니다. (...) 그리고 지금 또다시 사람들은 "AI가 해결책이 아닐까?"라는 기대를 품고 있습니다. 그라나 분명히 말하건대, 결과는 다르지 않습니다. 컴퓨터가 더 똑똑해지고 강력해질수록 프로그래머의 필요성과 위상은 그에 따라 더욱더 높아질 테니까요. (pp.30~pp.31)

2.2. 거장

  • 깊은 몰입과 깨달음: 개인적으로 가장 읽기 힘들었지만, 동시에 가장 몰입해서 읽었던 챕터였다. 학생이나 신입 시절에는 그저 역사로만 스쳐 지나갔던 내용들이, 적게나마 연차가 쌓인 지금은 충격적이고 인상 깊게 다가왔다. 그 시대의 흐름을 접하면서, 내가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이 거장들에 의해 어떻게 닦여져 왔는지 깊이 깨달을 수 있었다.
  • 소프트웨어의 본질: 소프트웨어는 옳음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됨을 증명하는 부정적인 학문이라는 다익스트라의 통찰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느꼈다.
    수학은 긍정적인 학문입니다. 우리는 수학의 형식 논리를 사용하여 어떤 것이 옳다고 증명합니다. 반면에 소프트웨어는 부정적인 학문입니다. 우리는 소프트웨어를 관찰하여 어떤 것이 잘못되었다고 증명합니다. 즉, 소프트웨어는 수학이 아니라 과학인 것입니다. 
    과학에서는 어떤 이론이 옳다고 증명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단지 그 이론이 틀렸다는 것을 관찰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보통 이런 관찰은 잘 설계되고 엄격히 통제된 실험으로 이루어집니다. 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프로그램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 들지 않습니다. 그 대신 잘 설계된 테스트를 통해 프로그램이 잘못되었는지 관찰하고 오류를 찾아냅니다.(pp.211~pp.212)

2.3. 급격한 전환점

  • 혁신과 발전의 차이: 이 챕터를 읽으며 '혁신'과 '발전'의 차이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아이폰이나 맥북 에어가 처음 등장했을 때처럼 세상이 뒤바뀌는 혁신도 있었지만, 현재는 발전의 단계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 언어의 재포장: C와 Java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혁신이었지만, 이후 등장한 Go, Kotlin 등의 언어들은 과거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발전된 형태라는 저자의 의견에 공감했다. 실제로 여러 언어를 배워봤지만, 언어를 바꾼다고 해서 프로그래밍의 본질적인 변화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또는 저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업계 전체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프로그래밍 자체가 예전 같은 혁신을 활발히 내놓지 않고 있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이 말이 다소 의아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난 10년 사이에 Go, 스위프트, 다트, 엘름, 코틀린 등 새로운 언어가 많이 등장했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예전에 있던 아이디어를 여기저기에서 가져와 재포장한 언어가 대부분이며, 과거에 C나 시뮬라, 혹은 자바가 등장했을 때처럼 강렬한 혁신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pp.403~pp.404)

2.4. 미래

  • AI 시대의 중심 잡기: 2026년 1월 현재 읽는 시점에서 2023년~2024년에 쓰인 이 책의 AI 관련 내용은 다소 "낡은 생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AI의 발전 속도는 책의 예상보다 훨씬 빨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AI가 개발자를 대체할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 속에서, 이 책은 단단하게 중심을 잡을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주었다.
  • 변하지 않는 역할: AI가 코드를 작성하든, 혹은 다시 사람이 맡아야 하든, 디테일을 다루고 시스템을 책임지는 프로그래머의 역할은 형태가 바뀔 뿐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
    언젠가 우리는 자연어로 LCM을 직접 다루게 될지도 모릅니다. 화면을 가리키며 "이 필드를 오른쪽으로 0.25인치 옮기고, 배경을 연회색으로 바꿔 줘."라고 말할 수도 있고, "이 화면을 후프디두 애플리케이션 화면처럼 다시 배치해 줘."라고 지시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새로운 제스처, 표기법, 기호들이 많이 쓰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프로그래머일 것입니다. 디테일을 다루어야 하는 사람이 바로 우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디테일은 앞으로도, 언제나, 항상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p.432)

3. 추천 대상

  • AI 시대에 프로그래머로서의 진로와 미래가 불안하여 중심을 잡고 싶은 개발자
  • 프로그래밍 기술의 뿌리와 역사를 닦아온 거장들의 발자취를 통해 영감을 얻고 싶은 사람
  •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의 본질과 철학을 고민해보고 싶은 주니어 및 시니어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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